농심 해외법인의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주가도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농심의 미국법인이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법인도 이익을 회복하고 있는 만큼 해외법인의 기업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농심의 목표주가 4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농심 미국과 중국 법인 안정적 성장, 주가도 상승 쪽에 무게

▲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농심 미국법인은 매운 식품을 좋아하는 히스패닉계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미국에서 히스패닉계 인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맵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며 “매운 양념을 추가할 필요가 없는 농심 상품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농심이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파악했다.

농심 중국법인은 특색있는 상품을 내세워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중국 라면시장에서 저가경쟁이 심화하고 모방제품이 쏟아지면서 특색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농심은 과점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하는 만큼 특색있는 상품의 영역을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매출에서 미국법인은 10.3%, 중국법인은 11.9%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심은 올해 매출 2조256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2.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