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정책에 따라 실적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보다 13% 떨어진 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두산중공업 목표주가 떨어져, 에너지정책으로 실적 불확실성 지속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애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826억 원, 영업이익 19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26.9% 늘었다.

자체사업인 중공업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 1조3442억 원, 영업이익 41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연결종속법인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호조로 연결기준 실적은 증가했지만 신고리 5, 6호기 원전 건설의 일시중단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줄었다”며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의 자체사업 실적은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주식은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영업이익 96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21.7% 늘어나는 것이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 96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