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11월 판매망 점검, 임직원과 면담, 노조와 임금협상 재개 등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6일 한국GM 관계자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11월 중순부터 대리점과 딜러점을 순차적으로 점검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철수설 막기 위해 현장경영 보폭 넓혀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카젬 사장은 9월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업무와 현안을 파악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GM의 판매전략도 강화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1일 한국GM의 10월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10월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 내수실적이 떨어져 이를 타개하기 위한 판매전략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11월에 연중 최고 수준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GM은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탓에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GM은 1~10월 국내에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3.9% 줄어든 11만176대를 파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도 32만6339대로 5.4% 감소했다. 

카젬 사장은 판매망을 점검하면서 현장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또 한국GM의 각 부서 임직원들은 물론 부평 군산 창원공장을 찾아 생산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부진과 철수설로 사기가 떨어진 한국GM 임직원 추스르기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중순부터 노조와 임금협상도 재개한다. 

한국GM 노사는 9월13일 교섭을 끝으로 노조의 대의원 선거 등을 이유로 2개월 가까이 교섭을 하지 못했다. 

카젬 사장은 10월23일에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임원진 모두 경영정상화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9월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