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과도한 수준의 차입금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두산중공업 순차입금이 수년째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순차입금 증가는 두산중공업의 기업가치 평가작업을 압박하는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 차입금 부담 과도, 현 주가는 사기에 부담될 정도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순차입금은 3분기 말 기준으로 5조214억 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차입금이 1조476억 원 늘었다.

두산중공업 순차입금은 2015년 말 3조4689억 원에서 지난해 말 3조9738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자체사업인 중공업부문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탓에 앞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내년 잉여현금흐름은 2636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자 1500억 원과 연구개발비 1천억 원 등을 지출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차입금 감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의 악화 탓에 주가흐름에도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