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회계연도 4분기(7~9월)에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고 사상 최고 매출을 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PC 등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콘텐츠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애플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30일 마감한 자체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26억 달러, 영업이익은 131억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이 11.6% 늘어나며 회계연도 4분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종합한 증권사들의 매출전망 평균치인 50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팀 쿡 애플 CEO는 “모든 사업부문이 성장을 보였고 특히 콘텐츠매출이 역대 가장 크게 늘었다”며 “아이폰X 출시로 연말 성수기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영업이익은 우리돈으로 14조6천억 원 정도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4조5300억 원을 소폭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최초로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영업이익을 추월했는데 다시 역전된 것이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시리즈 PC와 콘텐츠, 스마트워치 등 액세서리부문에서 모두 매출과 판매량을 늘렸다.
아이폰 판매량은 4668만 대로 지난 회계연도 4분기보다 3% 늘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033만 대로 11%, 맥 PC 판매량은 539만 대로 10% 각각 증가했다.
앱과 동영상 등 콘텐츠 판매가 반영된 서비스부문 매출은 8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급증하며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냈다.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무선이어폰 ‘이어팟’ 등이 포함된 기타상품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3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매출을 너무 크게 의존하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사업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아이폰X의 흥행전망도 밝아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