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02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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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늘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수익감소를 막는 데 주력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9월15일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으로 발생한 수익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질적가입자 성장과 유선사업 수익성 개선, 경영상황 효율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선택약정할인이란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거나 중고폰·무약정폰 등으로 개통하는 경우 사용하는 요금의 일부를 할인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선택약정할인율은 9월15일 20%에서 25%로 상향됐는데 이통사가 상향된 만큼의 비용부담을 모두 져야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한 가입자가 2분기보다 7.6%포인트 증가했다”며 “다만 월 5만9천 원 이상의 고가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도 늘고 있어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월평균 7.6GB의 데이터를 사용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데이터 사용량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무선분야에서 매출 1조406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사업에서 내년에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자신했다.
정용일 LG유플러스 홈미디어영업담당(상무)은 “IPTV사업은 고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확대되고 주문형비디오(VOD)·홈쇼핑 등 부가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18년 IPTV사업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5G 통신망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5G 환경구축을 위한 필드테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5G 관련 투자규모는 기지국 구축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금 밝히긴 어렵지만 완벽한 5G 환경구축을 위해 기술적 진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 부사장은 케이블TV 인수에 관한 투자자의 질문을 받고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케이블업계의 동향 등을 살피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