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0월도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이어갔다.
1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0월 미국에서 9만7407대를 팔아 2016년 10월보다 판매량이 13% 줄었다.
10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32만9802대로 1% 줄어들었는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시장평균보다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보다 15% 줄어든 5만3010대를, 기아차는 9% 감소한 4만4397대를 팔았다.
현대차 미국판매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는 1786대로 49% 늘었다.
현대차 쏘나타와 벨로스터 판매가 각각 49%, 83%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싼타페와 투싼 판매는 각각 15%, 8% 늘었다.
기아차는 CUV와 SUV 판매에서 부진했다. 쏘울 판매는 29% 줄었고 쏘렌토 판매도 15%나 감소했다. 스포티지 판매는 4%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쟁상대인 일본 완성차회사들은 판매호조를 보였다.
10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가 줄었지만 토요타는 1% 늘어난 18만8434대, 혼다는 0.9% 증가한 12만7353대를 팔았다. 닛산 미국판매는 12만3012대로 8%나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0월 미국에서 각각 56만4750대, 50만2327대 등 모두 106만7077대를 팔았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합산판매는 10% 줄었는데 현대차 판매가 13% 줄었고 기아차 판매는 7% 감소했다.
1~10월 현대차 미국판매 가운데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는 1만6888대로 3배 이상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