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관계의 회복은 이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와 비공개 사전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어제 한·중 관계 회복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함에 따라 이제 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대표 등과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외교는 그때그때 다 보여드릴 수 없다는 점”이라며 “물밑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시간을 좀 주시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취임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지나면 큰 흐름이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며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사회가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상당히 큰 폭으로 인상했는데 이것을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지, 또 고용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을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고용을 유지하고 임금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결과를 얻어야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탕도 마련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이뤄진 것이니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고용상황만 좋아지면 경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니 예산안에 여야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