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8년 실적 유망회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내년에 정유업황이 올해보다 더 좋아지는 데다 현대오일뱅크가 원유 정제능력을 확대한 덕에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오일뱅크 실적은 현대로보틱스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에 한 달 정도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며 기존 설비의 공정개선(디보틀네킹)을 통해 설비증설없이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현대오일뱅크가 3분기 공정개선작업을 진행한 덕분에 단순원유정제능력(CDU)은 하루 48만 배럴 정도로 기존보다 23% 확대됐다.
정유사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은 2018년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올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가 원유정제능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이런 업황호조를 톡톡히 누릴 수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8년에 영업이익 1조77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는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45.6%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실적 성장에 힘입어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4026억 원, 영업이익 2조2170억 원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3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