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향후 기업가치는 누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1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우건설이 해외로 매각되면 투자매력 더욱 커져

▲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우건설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지분 매각작업을 시작한 만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투자매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11월13일까지 대우건설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로부터 예비입찰제안서 및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채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매각이 해외자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동안 포스코건설 등에 지분을 투자한 만큼 이번에도 나설 수 있고 중국 역시 유력한 후보자”라고 파악했다.

대우건설은 중동, 인도, 베트남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매각 이후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채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한국에서 주택사업을 넘어 베트남 주택사업,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사업, 인도 인프라사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매각이 이뤄지면 대우건설이 외형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의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채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순차입금 부담이 여전히 있다”며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꾸준히 4천~5천억 원 정도 나오는 만큼 순차입금도 2019년까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우건설은 내년 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채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1%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이례적 실적 성장을 한 만큼 통상적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