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하부영, 현대차 임단협 교섭재개 위해 두 달 만에 악수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3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이 열린 가운데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2개월여 만에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윤갑한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현대차 노사 대표와 교섭위원 60여 명이 31일 오후 3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 참석했다. 

이날 교섭은 새 노조집행부 출범 이후 상견례 형식으로 열려 30여 분 만에 끝났다. 노사는 11월2일 회사의 기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교섭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8월28일 교섭을 끝으로 노조 집행부 선거, 추석 연휴 등을 이유로 교섭을 중단한 지 2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사는 교섭을 잠시 중단하기 전까지 30여 차례 만났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가 올해 안에 교섭을 타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는 31일 노조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하부영 노조위원장이 출범식에서 밝힌대로 연내 타결을 위해 졸속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가 시간끌기를 한다면 노조의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완전 8+8 주간연속 2교대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단체협약과 관련해 △상여금 800%(현재 750%) 지급 및 지급주기 변경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연간 100만 점(현재 50만 점) 지급 △연금제도 월 4만 원(현재 2만 원) 등도 노조 요구안에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