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신제품을 내놓았다.

LG화학은 OLED 조명이 LED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LG화학, OLED 조명 신제품 출시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이달에 OLED 조명 신제품을 출시한다. 100㏐/W(루멘/와트)급 OLED 조명 패널이다.

LG화학은 OLED 조명시장에서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다. LG화학은 OLED 조명 제조기술뿐 아니라 핵심 원재료에 대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박성수 LG화학 상무는 “OLED 원재료에 대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해 높은 광효율과 수명을 낼 수 있다”며 “OLED 조명은 5년 뒤 LED 조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LED 조명은 기존 LED조명보다 발열이 적고 빛번짐 현상이 없다. 또 납 수은 등 중금속이 없는 대표적 친환경 조명으로 불린다. OLED 조명의 글로벌시장은 2020년 13억4천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OLED 조명을 상용화하려면 가격을 낮추고 제품의 수명기간을 늘려야 한다. 오스람, 필립스, 파나소닉, GE라이팅 등 글로벌 조명업체들은 OLED 조명단가를 줄이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조명은 이제 막 개발단계에 들어선 제품으로 10년 전 LED 조명이 겪은 것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며 “앞으로 LED와 OLED가 서로 장점을 살려 공생관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지난 9월 100lm/W 광효율 OLED 조명용 패널을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LG화학은 내년에 120lm/W, 2016년 140lm/W 광효율을 지닌 패널을 개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