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사옥 매각과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1조 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순이익 1조44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늘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1조 원을 넘는 순이익을 거뒀는데 보험사로 범위를 넓혀도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 원수보험료(매출)는 13조8371억 원, 영업이익은 1조31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원수보험료는 1.4%, 영업이익은 28.4%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부동산 처분이익이 반영되고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종목별로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온라인판매채널의 성장세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7% 늘어난 3조70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9조724억 원, 일반보험은 1조3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장기보험은 0.6%, 일반보험은 3.4%씩 증가했다.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101.7%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높으면 보험영업에서 손실을, 낮으면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합산비율이 높아진 것은 손해율이 1년 동안 0.8%포인트 개선됐지만 사업비율이 1.1%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보험종목별로 손해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 77.7%, 장기보험 85%, 일반보험 69.7%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투자영업이익은 부동산처분이익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1조55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1월 서울 을지로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해 2614억 원 규모의 수익을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