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권오현 부회장의 뒤를 이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성공신화를 계속 써내려 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다.

삼성전자는 31일 김기남 사장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문장에 오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장에 김기남, 칼 같이 정확한 업무 처리

▲ 김기남 신임 삼성전자 DS부문장.


김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반도체전문가다. 특히 반도체 소자 설계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안에서 77학번(1958년생) 투톱으로 불리기도 했다.

1958년 4월14일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 미국 UCLA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연소 이사대우 승진, 최연소 사장단 합류 등 삼성전자에서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로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제품기술과 반도체연구소에서 일하다가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에 올랐다. 삼성그룹의 미래 기술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을 3년 동안 맡았다.

2014년 정기인사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임명됐다. 2014년 12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선임됐다.

꼼꼼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며 업무처리가 칼 같이 정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3분기에 매출 28조 원, 영업이익 10조8500억 원을 냈다. 특히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 9조9600억 원을 거두며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 책임졌다.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배 가깝게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0%로 역대 최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