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활동 재개, SM엔터테인먼트 내년 실적 고공행진

▲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8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투어’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SM엔터테인먼트가 동반신기의 본격적 활동 재개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동방신기 활동이 4분기부터 재개됐다”며 “내년 1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방신기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전역한 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도 최근 방송활동을 시작했고 조만간 투어에 들어간다. 11월 일본 삿포로돔 공연을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65만 관객을 동원하는 투어를 연다.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25일 발매한 새 앨범 ‘FINE COLLECTION~Begin Again~’(파인 컬렉션~비긴 어게인~)은 4일째 오리콘차트 1위를 지켰다. 이번 앨범은 일본에서 히트한 곡들을 모아 낸 앨범으로 신곡이 담겨있지 않지만 발매와 동시에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를 포함해 해외공연이 가능한 소속가수 라인업이 역대급으로 강해지면서 중국활동 없이도 사상 최대 관객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가운데 일본에서 돔투어가 가능한 남자그룹은 모두 4개인데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나머지 3개 남자그룹 역시 조만간 돔투어에 들어간다.

슈퍼주니어는 입대했던 멤버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11월 국내에 컴백한다. 12월 잠실에서 콘서트를 열고 내년 상반기에 일본에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엑소의 경우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국내에서 고척돔투어를 3회 진행하며 내년 1~2월 일본에서 투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입대하기 전 SM엔터테인먼트 일본관객의 60% 이상을 모았다. 샤이니와 엑소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없는 사이 연간 일본관객 40만 명 이상을 동원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C&C도 광고사업에서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근 SK플래닛의 M&C(광고사업)부문이 'SM콘텐츠&커뮤니케이션즈'라는 별도법인으로 설립돼 SMC&C에 편입됐으며 올해 안에 완전히 흡수합병된다.

SMC&C는 드라마와 예능 제작, 매니지먼트, 여행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7월 SK플래닛의 M&C부문을 660억 원에 인수해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 매출 505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94% 증가하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한중관계가 개선되면 국내 연예기획사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 이미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은 유일한 국내 연예기획사”라며 “수혜의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중관계는 최근 반년 넘게 얼어붙었ㅇ나 시진핑 2기체제 출범을 계기로 해빙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7개월 만에 내놓았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씨트립이 한국 여행상품 구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