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품가격 인상효과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의 실적회복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제철은 8~9월 적극적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하면서 4분기 봉형강과 판매 마진이 각각 2~3만 원 오를 것”이라며 “또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공장 가동률이 2분기 바닥을 찍은 뒤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현대제철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수익성도 4분기에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 가격 인상과 해외법인 회복 덕에 4분기 수익 다시 증가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현대제철은 4분기 매출 5조1940억 원, 영업이익 4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 20.7% 늘어나는 것이다. 

주가는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사드보복에 따른 현대차의 판매부진이 현대제철 자동차강판부문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수익성 우려로 연결되면서 현대제철 주가는 부진했다”며 “최근 현대차 중국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있고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향후 저평가가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 4조8202억 원, 영업이익 3396억 원을 냈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3분기 고철가격 급등으로 봉형강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별도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자회사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되며 연결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부합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