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오른쪽)이 28일 태광비나의 베트남 신발공장을 찾은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베트남 공장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산업과 인재육성방안 등을 논의했다.
태광실업은 박 회장이 28일 계열사 태광비나의 베트남 신발공장을 방문한 푹 총리와 만나 한국과 베트남 사업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29일 밝혔다.
푹 총리는 박 회장과 베트남 산업을 키우고 미래인력을 육성하는 계획 등을 논의했다. 남딘 발전사업 등 태광실업이 진행 중인 베트남 신규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
푹 총리는 태광비나 베트남 공장을 고위관료들과 함께 찾아 임직원 복지시설을 살펴봤다. 박 회장과 만난 뒤 태광비나 임직원과 인근 공단의 노동조합위원 등 300여 명도 면담했다.
푹 총리는 “12월22일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이라며 “태광비나가 일자리 5만 개 이상을 창출했고 훌륭한 노사관계를 가꿔 베트남 투자기업 가운데 가장 모범적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베트남의 국민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도 “태광실업그룹의 창업정신은 ‘지역사회와 함께, 종업원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라며 “베트남 현지 임직원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심혈을 더욱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사회주의국가인 점을 감안하면 푹 총리가 외국회사인 태광비나의 현지 공장을 직접 방문한 일은 흔치 않은 일로 꼽힌다.
푹 총리는 박 회장이 베트남에 오랫동안 적극 투자하고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해 사업현장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비나는 최근 베트남에서 노사관계 대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관리체계를 현지화해 현지인 관리자와 임원을 육성했고 유치원과 병원 등 대형복지시설도 운영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현지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학’의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학은 2016년 1월 착공식 이후 1년10개월 만인 27일 개교했다. 태광실업그룹은 설립에 1천만 달러를 지원했고 베트남 정부에 대학을 기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셔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