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요 SUV의 친환경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이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친환경차를 현재 6개 차종에서 2020년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해 14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스포티지, 소렌토 등 SUV 친환경제품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쏘렌토 스포티지의 친환경모델로 미래차 경쟁력 강화

▲ 기아자동차 '쏘렌토'.


그는 “중국에도 전기차 2개 차종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2019년부터 변화되는 시장환경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을 2018년 출시하는 유럽 전략차종 씨드에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한 재경본부장은 “각국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현대기아차 공동으로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유럽 전략차종 씨드부터 차례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스트림은 실연비를 최대화하고 실용성능에 중점을 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파워트레인”이며 “2018년부터 스마트스트림을 주요 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1심 판결 이후 즉각 항소하고 잔업과 특근을 최소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애를 쓰고 있다. 

한 재경본부장은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로 소송 영향금액 9777억 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며 “동일 소송에 대한 타사 상급 판례를 감안하면 1심에서 인정이 안 된 신의성실의 원칙 부분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상급심에서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도 공급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차종에 대해서만 제한적 특근을 시행해 재고 안정화와 더불어 인건비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노사간 지속적 협의를 통해 임금체제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신차출시를 앞두고 재고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재경본부장은 “2018년 미국에서 쏘렌토, K5, 쏘울 새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2018년 4분기에 스팅어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현지 고객 및 딜러 대상 체험마케팅을 시행하고 판매 우수 딜러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초기 판매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멕시코, 미국공장에서 생산조정을 통해 선적물량을 줄이고 재고 과다 차종의 인센티브를 강화해 재고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며 “9월 말 현재 미국에서 3개월 후반대의 재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전략형 신차를 출시하고 판매에 집중한 덕에 9월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한 재경본부장은 “외교적 반대는 크게 개선된 것이 없고 반한감정은 소폭 지속 중”이라며 “하반기부터 K2크로스 등 중국 전략형 신차를 출시해 딜러의 사기가 오르고 중국모터쇼 참가 등으로 현장판매가 활성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매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현지 부품회사를 발굴해 거래를 확대할 것”이라며 “신기술 품목과 가격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