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 2500선을 눈앞에 뒀다. 

글로벌 증시의 오름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결정 등으로 외국인투자자가 매수규모를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 외국인 매수 확대

▲ 코스피지수가 27일 역대 최고치인 249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지수.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포인트(0.64%) 오른 249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26일을 제외하고 20일부터 최고치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번에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268억 원, 개인투자자는 7천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9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지수상승을 이끌거나 향후 오름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을 받았다.

트위터 주가는 18%, 포드 주가는 1.9% 올랐다. 앞서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과 알파벳 등 대형 IT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보다 온건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정책을 결정한 점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확대를 이끌어냈다. 

유럽중앙은행은 매달 사들이던 채권 규모를 2018년 1~9월까지 기존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했다. 올해 말로 예정됐던 테이퍼링 완료시한을 9개월 더 연장한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1.3% 오른 265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2.87%), 네이버(4.64%), LG화학(2.79%), 삼성바이오로직스(1.89%), KB금융지주(0.17%), SK이노베이션(1.23%), LG전자(0.11%) 등의 주가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36포인트(1.38%) 오른 689.9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저가매수세를 나타내 전날의 하락폭을 상쇄했고 제약과 반도체업종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30억 원, 개인투자자는 5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