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KEB하나은행의 통합 시너지를 크게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누적순이익 1조5410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통합 시너지가 가속화되면서 실적이 좋아졌고 리스크를 고려한 성장 전략을 펼쳐 자본건전성이나 자산건전성 등 지표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 510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었고 2분기보다는 5.3%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3조75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났다. 3분기까지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5030억 원으로 15.2%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이 최근 5년 동안 누적 3분기 순이익 가운데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8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적극적인 예대마진 관리,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3%로 2분기보다 0.07%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0.41%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개선됐다.
자본건전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보통주자본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2.74%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은 13.27%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BIS비율은 14.92%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까지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3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일회성 충당금을 쌓은 영향으로 2분기보다 55.9% 늘었다.
하나금융 계열사들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을 살펴보면 KEB하나은행 98.18%, 하나카드 0.063%, 하나금융투자 0.06%, 하나캐피탈 0.048% 등이다.
KEB하나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1조513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3분기 말 기준 1.52%로 집계돼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들어 가계·기업대출 양쪽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예금도 계속 늘어난 성과가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금 잔액이 98조15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났다. 기업대출금 잔액은 89조74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6.5%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97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신용판매 매출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92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 증가했다. 투자금융(IB)부문과 리테일부문이 선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