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델X 출시를 내년 3분기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3분기에 시장기대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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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터스 CEO 엘론 머스크 |
머스크는 모델X의 출시 연기에 대해 “고객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는 제품을 내놓느니 수익을 포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5일 오토모티브가 보도했다.
모델X은 크로스오버(CUV) 차량으로 2012년 프로토 타입이 처음 공개됐고 올해 6월 테슬라가 내년 초에 양산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모델X는 뒷문이 독수리 날개처럼 펼쳐지는 '팔콘 윙 도어(Falcon-Wing Doors)'가 적용됐고 두 개의 전기모터로 네 바퀴를 굴려 달린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머스크는 “주주들이 모델X 출시 연기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그러나 출시를 연기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순이익 8억5180만 달러를 냈다. 지난해 3분기 4억313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9억32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억300만 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장 전망치인 8억9200만 달러보다 웃돌았다.
3분기에 전기차 세단모델S의 판매실적은 7785 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 다만 회사 전망치 7800대보다 덜 팔렸다.
올해 3분기 순손실은 74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385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