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0-25 18: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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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양호한 실적과 배당확대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이통3사 가운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가입자당평균매출액이 유지되고 있어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적자폭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이통3사 가운데 2017~2018년 실적 흐름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이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배당수익률 역시 다른 경쟁사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SK하이닉스의 실적호조로 SK텔레콤의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당배당금을 올리면 SK텔레콤의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설사 동결된다 해도 3.8%에 이르는 높은 기대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SK하이닉스의 배당금 급증에 따른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 상승이 유력하다”며 “SK텔레콤은 배당시즌의 투자 유망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가능성이 커진 점도 SK텔레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사 가입을 분리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이 가장 수혜를 받을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통3사의 요금차이가 미미한 상황에서 도입되면 KT와 LG유플러스가 펼칠 수 있는 마케팅이 제한돼 SK텔레콤의 시장지배적 지위가 공고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이통3사의 가입자 뺏기 경쟁이 완화돼 SK텔레콤의 마케팅 방어 부담이 줄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 서비스 경쟁력이 소비자들의 통신사 선택 기준이 될 것이란 점도 SK텔레콤에게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25일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1.52%(4천 원) 오른 2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