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울산공장 화재사고에도 실적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24일 오후 화재사고가 발생했지만 정기보수기간에 불이 난 설비를 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화재사고로 실적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화재에도 실적에는 타격 없을 듯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롯데케미칼은 고순도이소프탈산을 연간 23만 톤, 20만 톤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각각 갖추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설비는 연간 23만 톤 규모의 고순도이소프탈산을 생산하는 설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설비는 10월 초부터 말까지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느라 가동중단된 상태였다. 

롯데케미칼이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중단기간 안에 화재사고로 손상된 설비를 고칠 수 있다고 황 연구원은 바라본 것이다. 

황 연구원은 “주요설비, 주요회로가 화재사고로 손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고순도이소프탈산 설비가동률이 60%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존 재고 등을 활용하면 약 한 달 동안 정상적으로 화학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오후 1시45분경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고순도이소프탈산 생산설비의 모터 컨트롤센터에서 전기작업을 진행하던 중 전기실에서 불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중상을 입어 서울과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