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다.

베너팔리의 유럽판매를 맡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은 실적발표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올해 3분기 9920만 달러(1100억 원)의 매출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에서 판매 급증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베네팔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배 넘게 늘어나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보였다.

3분기까지 베네팔리의 올해 누적매출은 2억5320만 달러(2800억 원)로 지난해 유럽에서 올린 연간 매출(1억60만 달러)의 2배를 넘어섰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하고 화이자가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데 국내이름은 브렌시스다.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첫 번째로 판매허가를 받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 2016년 2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른 바이오시밀러제품인 ‘플릭사비’는 판매가 부진하다. 플릭사비는 3분기 매출이 220만 달러(25억 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플릭사비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8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플릭사비의 매출부진은 경쟁사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유럽에서 2015년 출시된 이후 현재 시장점유율이 40%까지 오르며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로 유럽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등에 쓰이는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으로 연간 매출 규모가 18조 원에 이른다. 휴미라의 특허는 내년 10월 만료되는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8월 유럽 의약품청(EMA)로부터 임랄디 유럽판매 허가를 받고 바이오젠을 통해 판매준비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