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회장 결정을 논의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4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대해 논의한다. 박 회장은 이달 30일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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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
차기 회장으로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명된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다음 은행연합회장이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일했던 박 회장과 달리 순수한 민간금융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융기관들이 최근 KB금융사태 등을 겪으면서 관료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 전반을 대표해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여러 금융안건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전에 주로 관료 출신 인사들이 회장으로 선임돼 금융당국 개입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연합회장이 퇴직한 관료들의 전유물로 알려져 금융당국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한국씨티, 스탠다드차타드, IBK기업, KDB산업, NH농협, JB전북은행 등 10개 은행장 및 은행연합회 회장과 부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은행연합회는 이사회에서 회장후보를 추천받으면 곧바로 22개 정사원으로 구성된 총회에 올려 공식 선임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이번에도 차기 회장후보를 단독으로 추천해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그동안 계속 후보 1명을 추천해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사실상 민간후보가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손해보험협회도 업계 출신을 선출한 만큼 비슷한 과정을 거쳐 회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