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자동차·고기능소재사업의 부진에서 벗어나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LG하우시스는 대부분의 건자재기업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입주물량의 증가로 건자재부문의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자동차·고기능소재부문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하우시스는 창호재와 인테리어자재 등을 생산·판매하는 건자재부문과 자동차용 원단과 자동차 내장재 및 외장부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자동차·고기능소재부문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LG하우시스는 상반기에 건자재부문에서 전체매출의 66.3%를 냈고 자동차·고기능소재부문에서 28.7%를 냈다.
건자재부문은 아파트 입주물량의 증가 덕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동차·고기능소재부문의 경우 앞날이 밝지 않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3분기에 자동차·고기능소재부문에서 매출 2236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6% 늘었으나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올해 상반기에는 자동차·고기능소재부문에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밑도는 실적을 계속 내고 있다”며 “자동차·고기능소재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되어 있는 것은 강점”이라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로 자동차·고기능소재부문의 적자가 전체 영업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의 전망을 종합하면 LG하우시스는 올해 매출 3조1842억 원, 영업이익 154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