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에 순이익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일 “하나금융은 매분기마다 기존 시장전망치보다 높은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등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 이익 증가세 굳건, 내년 순이익 2조 넘을 듯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은 내년에 순이익 2조10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순이익 예상치(1조8901억 원)보다 11.2%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부터 충당금비용관리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신규 부실채권(NPL) 발생이 안정화됐고 건전성지표도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수년간 경기민감업종의 대기업 여신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충당금비용률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부동산매각이익 등 일회성이익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어 내년 순이익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부영과 우선협상계약을 맺은 옛 외환은행 본점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2018년 순이익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며 “외환은행과 합병에 따른 비용측면에서의 시너지도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6월 서울 을지로 옛 외환은행 본점건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 부영은 9천억 원대 초반을 입찰가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연구원은 “올해 6월 기준으로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이 12.6%로 높아진 만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