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주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공모주 청약 첫날 20.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공모주 시장을 후끈 달궜다. 청약 마감일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여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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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5일 삼성SDS 대표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S 청약 첫날 경쟁률이 20.31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1만9921 주 모집에 이날 하루 2477만3520 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청약증거금만 2조3535억 원이 몰렸다.
지금까지 공모주 청약증거금 최고기록은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19조8444억 원이었다. 삼성생명의 당시 첫날 경쟁률인 6.51대 1이었으며 최종 40.06대 1로 마감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청약 둘째 날이자 마감일인 6일 경쟁률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청약 마지막날에 더 많은 투자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저금리시대에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삼성SDS 공모주 청약에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은 통상 막바지에 이를수록 경쟁률이 높아진다. 특히 삼성SDS 공모청약에 참여하려면 억대의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자손실을 줄이기 위해 첫날보다 둘째날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청약 첫날 자금유입 속도는 2010년 5월 사상최대 자금유입 기록을 세운 삼성생명의 경우와 비슷하게 이뤄졌다. 삼성생명은 청약 첫날 오전 11시까지 9081억 원이 몰리다 오후 2시까지 2조255억 원이 유입됐다.
삼성SDS의 최종 청약경쟁률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업계는 주목한다. 이에 앞서 삼성SDS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서 65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최종 경쟁률이 1천대 1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1천 주를 청약하기 위해 증거금으로 9500만 원을 납부하고도 1주 밖에 받지 못할 수 있다.
삼성SDS 청약은 6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모에서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주 609만9604 주의 20%로 공모가는 19만 원으로 확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65만8757 주, 삼성증권이 45만1370 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이 각각 3만6598 주를 모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