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4년여 만에 물러난다.   

르노삼성차는 박동훈 대표이사 사장이 31일자로 물러나고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 글로벌 부사장이 11월1일부터 새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대표에서 물러나, 새 대표는 르노 출신이 맡아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박 사장은 스스로 사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배출가스량 조작 사건에 휘말려 소송을 진행하면서 르노삼성차를 경영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박 사장의 소송과 관련해 회사나 본사가 내부에서 논의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박 사장이 스스로 언급한 적도 없다”며 “억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차에 근무한 4년여 동안 적극적인 소통경영 철학 아래 직원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2016년 SM6와 QM6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르노삼성차의 재도약에 큰 공헌을 했다.

박 사장이 르노삼성차를 이끌면서 르노삼성차 연간 내수판매량은 2013년 6만 대에서 2016년 11만 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박 사장은 27년 가까이 국내 수입차업계에 몸담으면서 초대사장을 맡은 폭스바겐코리아를 업계 1위로 키웠다. 수입차업계에서 성과를 밑거름으로 2013년 9월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해 2016년 4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후임으로 사장을 맡아왔다. 

시뇨라 새 사장은 프랑스 에섹(ESSEC) MBA를 졸업하고 1991년 르노에 입사했다. 르노에서 재무, RCI KOREA CEO, 닛산 영업 재무 관리 등을 거쳐 현재 글로벌 RCI Bank & Service 부사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