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멕시코만의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싱가포르 조선소에 밀리고 있다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은 19일 “싱가포르 대형조선사 셈코프마린이 로열더치셸의 비토프로젝트에 쓰일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고지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 공들였던 멕시코만 해양플랜트 수주 놓칠 수도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로열더치셸은 2021년까지 멕시코만에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를 건조해 설치하는 ‘비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생산설비는 바다에 뜬 채 원유를 끌어올리는 해양플랜트를 말하는데 상부구조물과 하부구조물로 이뤄진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조선사인 중국해양석유엔지니어링,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 셈코프마린 등과 비토프로젝트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에서 대형 조선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이번 수주전에서도 유력한 승자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이런 시선과 달리 싱가포르 조선사 셈코프마린이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업스트림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주에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조선사 등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다”며 “셈코프마린이 비토프로젝트 해양플랜트의 상부구조물과 하부구조물 모두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