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고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월1일부터 기술혁신에 따른 글로벌 수혜주에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를 판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4차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판매

▲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기존에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일부 정보기술(IT)이나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들이 있었지만 국내 주식에 한정됐거나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

글로벌 4차산업혁명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는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가 처음이다.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글로벌주식형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와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 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 1, 2위를 하고 있는데 모두 4차산업 펀드다. 

각 펀드의 기간수익률은 48.82%, 32.65%로 업계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평균 수익률 24.01%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를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바이오분야 등 개별 종목투자 위험을 분산해 글로벌 4차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환헷지(환율위험관리)를 통해 해외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율변동 리스크도 관리하고 있다.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는 '모닝스타 기하급수적 성장기술 지수(Morningstar Exponential Technologies Index, 모닝스타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모닝스타지수는 △빅데이터 및 분석 △나노기술 △의학 및 신경과학 △네트워크 및 컴퓨터 시스템 △에너지 및 환경 시스템 △로봇공학 △3D 프린팅 △생물정보학 △금융 서비스 혁신 등 9개의 글로벌 혁신기술 테마를 바탕으로 200개의 글로벌 주식을 선별한다.

모닝스타지수는 6월 말 기준으로 선진국 북미지역 69.43%, 선진국 유럽 22.77%, 선진국 아시아 태평양지역 4.30% 등 다양한 지역에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섹터비중을 살펴보면 기술 28.98%, 의료 28.53%, 통신서비스 15.42% 등으로 쏠림이 없는 광범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모닝스타지수의 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은 39.05%,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27%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1년 수익률이 21.69%, 해외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3.46%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닝스타 지수의 성과가 돋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며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의 다양화를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 307개 가운데 95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순자산 기준으로 전체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를 통해 투자자들은 거래편의성이나 저렴한 보수 등 상장지수펀드의 장점을 누리면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