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내년에 새 해외공장을 가동하고 전기차 부품수요 증가 덕을 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20일 “한온시스템은 2018년 가동을 시작하는 중국 대련공장과 충칭공장, 미국 오하이오공장, 멕시코 몬테레이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신규 해외공장 가동과 가동률 상승으로 2018년 매출액은 2017년보다 10.2%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 내년 해외공장 가동효과로 매출 대폭 증가

▲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한온시스템은 2018년 중국에서 대련공장과 충칭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대련공장은 주로 중국 완성차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며 충칭공장은 현대차의 5공장을 주요 거래처로 한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회사를 비롯해 GM과 장안포드자동차, 랜드윈드, 지리자동차, 베이징벤츠 등 중국 완성차회사 등 고객처를 다변화했다. 

한온시스템은 전동식 컴프레셔 등 전기차 공조시스템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부품회사로 꼽힌다. 기존 거래처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2018년 전기차 신차를 쏟아내면서 한온시스템이 부품납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8년에 각각 코나와 니로 전기차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은 폴크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차대인 MEB 차대에 적용될 전동식 컴프레셔를 수주했고 향후 장안자동차에도 전동식 컴프레셔를 납품하기로 했다. 

한온시스템은 3분기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부진에도 한국, 유럽, 기타 지역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효과를 봐 매출 감소폭이 줄었지만 2016년 3분기에 80억 원 상당의 인건비 환입이 있어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온시스템은 3분기 매출 1조2720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9.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