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10-19 1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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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반도체 대표기업 퀄컴과 협력을 통해 전장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에 힘을 얻었다.
19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6.75% 오른 9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1일부터 오름세를 보여 2011년 이후 6년 만에 10만 원대를 넘보고 있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이날 LG전자가 퀄컴과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통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전장사업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부문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지주사 LG와 함께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에 나선 데다 올해 초에는 VC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VC사업부문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2015년 VC사업에서 매출 1조8324억 원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7590억 원을 봤다. 반기 매출이 2015년 한 해 매출에 맞먹는 셈이다.
반면 LG이노텍 주가는 전날보다 4.31% 떨어진 15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7일부터 이틀 동안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LG전자와 퀄컴의 협력으로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의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탓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퀄컴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한 자동차용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모듈은 LG이노텍도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다. LG이노텍은 2015년 1세대 V2X 풀모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9월 성능을 높인 2세대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