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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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고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AA’에서 ‘AA-’로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의 3분기 손실 발생 폭이 예상치를 적지 않게 웃돌았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해양육상플랜트 부문에서 과거 대비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 창출력 저하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또 “주요 전방산업인 해운업계에서 선박을 많이 보유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고 조선업 내 경쟁강도가 심화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선부문의 시장환경이 아직까지 불리해 현대중공업의 실적부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현대중공업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계단 낮추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과 공기지연에 따른 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가 약세로 정유매출이 줄어들 것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며 “수주와 경영자금 추이, 영업수익성, 재무부담 등 향후 실적에서 개선요인이 확인되지 않으면 등급하향에 대한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은 지난 9월 중순 현대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고 지난달 말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