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가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인도 철강사 2곳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인도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퀸트가 18일 “글로벌 거대 철강사가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인도 철강사 에사르스틸과 부샨스틸 투자(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가 인도 철강사 2곳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뿐만 아니라 인도 철강사인 JSW스틸과 타타스틸도 에사르스틸과 부샨스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셀로미탈 대변인은 풍문이나 전망을 놓고 입장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포스코, JSW스틸, 타타스틸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에사르스틸과 부샨스틸은 각각 4500억 루피(약 7조8천억 원), 4200억 루피(약 7조3천억 원)의 빚을 지면서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에사르스틸은 연간 1천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구자라트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샨스틸 역시 오디샤 일관제철소에서 연간 56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퀸트는 “글로벌 철강사들은 인도 철강사 자산을 인수해 현지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는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하려고 시도했지만 어려움을 겼었다”고 파악했다.
아르셀로미탈은 2015년부터 인도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지만 아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2005년 인도 오디샤에 120억 달러를 투입해 연간 1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일관제철소를 지으려했지만 2017년 3월 일관제철소 부지를 오디샤에 반환하면서 사실상 일관제철소 건립계획을 중단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실제로 인도 철강사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국내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인도 철강사를 인수하는 데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에사르스틸과 부샨스틸을 팔려는 측이 글로벌 철강사를 인수후보로 거명해 매각가격을 높이려고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