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인 알파고의 새 버전 ‘알파고 제로’가 공개됐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실버 수석과학자 등 연구진은 알파고를 능가하는 알파고 제로를 개발한 논문 ‘사람의 지식 없이 바둑 마스터하기’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구글 '알파고 제로' 공개, 기보 학습없이도 백전백승

▲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알파고 제로는 알파고와 달리 인간 바둑기사의 사고방식이 담긴 바둑 기보를 전혀 학습하지 않았는데도 알파고보다 승률이 높다. 무작위로 훈련에 착수했고 490만 판을 혼자 두면서 바둑을 익혔다. 

알파고 제로는 중국 커제 9단을 꺾은 알파고 마스터와 대국에서 100번 가운데 89번을 이겼다.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 리와 두면 백전백승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논문에서 “우리는 바둑의 기본 룰을 제외하고는 기보나 정석,  포석 등 가이드라인을 전혀 입력하지 않았다”며 “강화학습만 반복한 결과 알파고 제로가 기존의 알파고보다 높은 경지에 다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논문은 “개발기간도 과거 버전일 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성장속도도 안정적이고 점진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