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념이 하나의 사상으로 인정을 받아 중국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 들어가면 시 주석의 권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3시간24분 동안 68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읽었다. 보고서에는 지난 5년 동안의 성과와 함께 집권 2기의 정책구상이 담겨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제18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5년간 실적과 향후 국가 운영 지침에 관한 공작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 주석은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문구를 69차례나 언급했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덩샤오핑이 처음 제시한 것으로 시 주석은 덩샤오핑 노선을 현대화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5년의 성과를 정리하며 “중국 공산당은 그동안 사상해방과 실사구시, 시대와 함께하는 전진, 진실추구, 변증법 유물론 및 유물사관을 견지하면서 새로운 시대환경과 실천적 요구에 긴밀히 부응했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당정 규율과 사회주의 건설에 관련된 인식을 심화하고 이론을 탐색하는 등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형성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가이드”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 사상의 임무는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 대부흥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편안한 사회를 건설하면서도 부강하고 민주문명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의 전체 구도는 5위 일체(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 건설)이고 전략구도는 (국민이 편안한 사회 건설, 개혁심화, 의법치국, 종엄치당)”이라고 말했다.
전략구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가 운영체계와 능력을 현대화할 수 있도록 개혁하고 사회주의 법치국가를 건설해 의법치국을 만드는 것,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하고 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만약 시 주석이 강조한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시진핑 사상’으로 당장에 오르면 시 주석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등극하게 된다. 이를 통해 권위가 높아지면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을 할 가능성도 더 커지게 된다.
시 주석은 그동안 ‘치국이정’을 지도이념으로 강조해왔는데 이는 ‘법률에 의거해 국가를 다스린다’는 말로 너무나 당연해 사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