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iOS11을 내놓은 뒤 성능저하 논란에 계속 휩싸이고 있다. 이미 3차례에 걸친 업데이트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8일 “애플의 운영체제 업데이트버전인 iOS11.0.3에서도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능과 배터리 수명이 모두 크게 저하됐다”고 보도했다.
 
애플 iOS11 업데이트 뒤에도 계속 말썽, 아이폰X 흥행에 악재

▲ 애플 아이폰X에 적용된 iOS11 운영체제.


애플은 9월 아이폰8시리즈와 아이폰X 등 신제품을 공개한 뒤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11을 전 세계 애플 모바일기기 사용자들에 배포했다.

iOS11은 모바일기기의 성능구동 효율성을 높이고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iOS11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배터리 수명이 이전보다 짧아지거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먹통이 되는 등의 소프트웨어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애플은 문제가 계속 보고되자 한달 사이 3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오류 해결에 힘썼지만 사용자들은 오히려 성능이 더 나빠졌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포브스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웬데라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iOS11로 업데이트한 애플 모바일기기에서 평균적으로 60%에 이르는 수준의 배터리 수명의 단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거듭된 업데이트에도 배터리 수명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애플은 이런 심각한 문제해결을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사용자들이 새 업데이트에 불만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최대 장점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운영체제를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해 아이폰의 완벽한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소프트웨어에서 계속 문제가 발생한다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을 잃는 셈이 될 수도 있다.

11월3일 전 세계 주요국가에 출시를 앞둔 야심작 아이폰X의 출시 전까지도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룰 수 있어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