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10-13 17: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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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이 새 은행장 후보의 공모를 마쳤다. 6개월째 행장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Sh수협은행 관계자는 “9월28일~10월12일 진행한 제3차 은행장후보 공모에 모두 14명이 지원서를 냈다”며 “다만 선임절차는 비공개로 이뤄지는 만큼 누가 지원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Sh수협은행 로고.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올해 들어 이미 2번의 공모를 진행했지만 새 행장을 뽑는 데 실패했다. 위원들 사이에서 후보와 관련한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금융위원장·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위원 2명으로 구성된다.
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의 찬성을 받은 후보가 행장 최종후보자로 결정되는데 정부측 위원은 외부인사를 선호하고 수협중앙회측 위원은 수협은행 출신 내부인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4월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6개월 가까이 수장이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정만화 비상임이사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그동안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이원태 전 행장과 강명석 상임이사가 모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행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정부측 위원의 지지를 받았으며 강 상임이사는 수협은행 출신으로 수협중앙회측 위원의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제3의 인물’이 선임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이 전 행장과 같은 관료 출신 인사가 뽑힐 경우 노조와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9월 말 성명서를 내고 “지난 8년 동안 비금융 관치 낙하산의 폐해를 톡톡히 경험했다”며 “(제3차 공모가) 정치인과 관료 출신의 관리형 낙하산을 염두에 둔 각본에 의한 재공모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수협은행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18일에 면접을 진행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18일 면접을 실시한 뒤 향후 일정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