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도 결국 모기업 모뉴엘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잘만테크가 모뉴엘에 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박홍석 모뉴엘 회장의 동생인 박민석 잘만테크 사장도 회계부정 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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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석 잘만테크 대표이사 사장 |
잘만테크는 지난달 29일 외환은행에서 대출받은 무역어음대출 30억 원을 연체했다.
잘만테크는 최대주주인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외환은행이 차입금 상환을 요청했으나 상환하지 못해 연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잘만테크는 30일 하나은행에서 대출받은 기업운전일반대출 31억6300만 원도 연체했다.
잘만테크의 채권은행들은 약 460억 원 규모의 채권에 기한이익상실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한이익상실은 채권 변제기한에 따른 이익을 상실한 것으로 기한이익을 상실하게 되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채권 기한에 관계없이 채무변제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잘만테크는 지난달 22일 모뉴엘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62% 급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0일 거래정지를 신청했는데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커져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잘만테크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거래정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까지 연기됐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하면 거래도 재개되지만 회생절차를 기각하면 거래정지가 연장되고 상장폐지실질심사를 거치게 된다.
박민석 잘만테크 사장은 현재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다. 구속조사중인 박홍석 모뉴엘 대표와 마찬가지로 회계부정 혐의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박 사장은 잘만테크를 통해 76차례에 걸쳐 홍콩으로 8800만 달러 규모의 허위수출을 꾸며낸 혐의를 받고 있다.
잘만테크는 모뉴엘이 60.28%, 박홍석 회장이 0.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잘만테크 부채 688억 원 가운데 600억 원에 대해서 모뉴엘이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