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보다 4천 원(2.8%) 오른 14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9월29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는 9.7% 올랐다.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계속 오른 덕에 지분가치가 늘어나 삼성물산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지분 4.57%를 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도 43.44%, 삼성SDS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도 각각 17.08%와 6.97% 소유하고 있다.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 지분도 19.34% 보유하고 있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삼성물산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의 지분가치는 모두 34조3197억 원이다. 이는 삼성물산 시가총액인 27조8844억 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삼성그룹 주요계열사 주가가 업황호조 등으로 신고가를 계속 고쳐쓰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2018년 상반기에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1조3천억 원가량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