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회사의 규모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완 회장은 12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9월2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기존 경영철학인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 정신을 계승해 세계적 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완 “저평가된 BNK금융의 기업가치 높이겠다"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업구조를 정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은 “장부가격이나 실적과 같은 BNK금융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시장의 평가가 매우 낮다”며 “책임과 권한을 분산해 지배구조 등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성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 핵심사업 영역을 놓고 지주가 총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수익 부문으로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김 회장은 “BNK캐피탈이 교두보를 확보해 아시아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부터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아로 진출해 시장을 확장하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김 회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시스템’은 지역 대표은행의 브랜드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유지할 것”이라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과정과 정보통신 시스템의 표준화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의 투명성도 강화한다.

그는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등 견제시스템이 원칙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경영원칙을 세워 낡은 관행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