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여당은 적폐청산의 기회로 삼는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감사에서 과거 정부의 민생파탄과 국기문란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어느 때보다 결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그는 “이번 국감은 헌정질서를 유린한 국정농단의 실체를 국민 앞에 드러내고 바로잡는 자리로 만들어 새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의 도발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민생제일, 안보우선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김영란법을 시행하는 만큼 피감기관으로부터 법률에 저촉되는 편의를 제공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부탁한다”며 “충분히 답변 기회를 주고 망신주기식 질의가 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외교안보정책 등을 놓고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전쟁터”라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신적폐, 원조적폐 등을 심판하기 위한 총력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적폐청산 연대 등 옛 정권 세력의 포위가 국감의 주요 과제라고 한다”며 “적폐청산 연대는 여당이 2중대와 3소대 등 군소정당과 같이해 국회 현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인데 한마디로 수준 낮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원내정책회의에서 “"과거를 들추고 헐뜯기만 하는 국감이 아닌 미래를 통찰하고 바로 세우는 국감, 철저한 질의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 갑질하는 국감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공동체 정신이 배어나는 국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퇴행적 진영논리 대신 민생과 국익을 우선하는 국정감사로 이끌 것”이라며 “다당제 시대의 새로운 국감상을 제시하고 ‘과거 무책임 세력’과 ‘미래 무책임 세력’ 간 공방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