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3분기에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11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8.17% 오른 8만7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만8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364억6400만 원어치의 LG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매출 15조2279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분보다 매출이 4.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2.3% 줄었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2천억 원대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스마트폰 ‘V30’ 및 ‘Q시리즈’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4분기에는 가전 및 TV사업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전과 TV사업의 이익 호조세가 매 분기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전장사업의 중장기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