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일째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고 3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기대하는 투자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 코스피지수가 11일 2458.16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35포인트(1%) 오른 2458.16으로 장을 마감했다. 7월24일 이후 50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외국인투자자가 지수상승을 주도했고 개인투자자도 힘을 보탰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463억 원, 개인투자자는 49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53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통화기금이 10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전보다 0.3%포인트 높은 3.0%로 예상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가 13일에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도 9월15일 이후 추가적인 군사도발을 하지 않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도 약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상당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48% 오른 273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삼성물산(2.90%), 삼성생명(7.89%), 삼성SDI(1.64%) 주가도 상승했다.
그밖에 SK하이닉스(0.45%), 현대자동차(2.65%), 신한금융지주(0.80%), 현대모비스(0.21%) 등도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1.18%) 오른 662.31로 장을 마감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정책을 둘러싼 기대가 반영됐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0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3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는 605억 원, 기관투자자는 2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