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7-10-11 1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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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자체사업에서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두산이 연료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전자와 모트롤(유압기기), 산업차량 등 대부분의 자체사업에서 매 분기마다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며 “자체사업의 성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은 상반기에 자체사업으로 매출 1조3687억 원, 영업이익 108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51.4% 급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컴퓨터 등에 쓰이는 부품을 생산하는 전자부품사업이 전방산업의 호조로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모트롤사업도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트롤사업부는 건설기계에 쓰이는 유압기기를 생산한다.
면세점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모두 6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해 3분기에 영업손실 규모를 3억 원 수준까지 축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기존 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연료전지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 자체사업에서 더욱 많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두산의 모든 자체사업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특히 연료전지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의 여러 후보중 하나로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시장 확대정책과 효율성에 따른 수요증가로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은 상반기에 연료전지부문에서 새 일감으로 1153억 원을 확보했는데 4분기에 한화에너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부터 1조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올해 자체사업에서 매출 2조9174억 원, 영업이익 238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78.4% 급증하는 것이다.
올해 자체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보다 각각 6.5%, 14.6% 상향조정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