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출신인 박성훈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되면서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멜론’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대표이사 체제 변경으로 카카오와 시너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콘텐츠 확대 및 글로벌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9일 신원수 박성훈 공동대표체제에서 박성훈 단독대표체제로 바뀌었다.
박 대표는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로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했는데 지난해 4월 공동대표에 올랐다.
박 대표는 단독대표가 되면서 멜론과 음악, 영상 등의 핵심사업부문을 CIC(기업 내 기업)로 격상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이 연구원은 “박성훈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되면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그룹에서 콘텐츠 공급업체로 역할과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며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이후 멜론 유료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다. 3분기 유료가입자는 440만 명으로 2분기보다 15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멜론의 유료음원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75~80%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가 최근 멜론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어 멜론의 유료가입자 증가 추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0월 출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도 멜론을 탑재한다.
카카오와 현대차가 커넥티드카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멜론이 차량용 음원서비스 플랫폼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매출 1405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