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목표주가가 국내 보톡스 및 필러시장의 경쟁심화를 반영돼 하향조정됐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11일 “휴젤은 보톡스(보툴리눔 톡신)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쟁업체가 7월부터 공급물량을 늘리면서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인하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필러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돼 내수 및 수출부문에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 목표주가 떨어져, 국내 보톡스시장 경쟁 치열

▲ 문경엽 휴젤 대표.


서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휴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67만 원으로 4.3%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단기적으로 국내 보톡스와 필러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톡스 제품의 수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휴젤이 보톡스 판매허가를 받은 러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새 시장에서 안착할 경우 수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4분기에 보툴렉스(휴젤의 보톡스 제품) 임상3상을 마치는 만큼 2018년에 미국 및 유럽에서 판매허가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파악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 보톡스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수출단가를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휴젤은 새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 기존 시장에서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인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젤은 3분기에 매출 476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5.1%, 영업이익은 53.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