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0-10 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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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3분기 수익이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돼 힘을 받았다.
10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76%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정유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미국 정유시설이 허리케인 발생에 따른 타격으로 가동을 멈췄을 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확대됐다”며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재고평가이익을 봐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정제마진을 대표하는 싱가포르정제마진은 올해 3분기 들어 배럴당 8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6월21일 배럴당 42달러 정도에서 9월 말 52달러까지 꾸준히 상승한 점도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도입해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사이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제품 가격도 올라 정유사들은 차익을 낼 수 있는데 이를 재고평가이익이라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매출 11조6100억 원, 영업이익 1조520억 원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153.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