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로 SK하이닉스 실적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분관계가 있는 SK텔레콤과 SK 주가에도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 장동현 SK 사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10일 SK텔레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9월29일보다 4.9%(1만2500 원) 오른 2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 주가도 4.34%(1만2500원) 오른 3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텔레콤과 SK 주가의 상승은 SK하이닉스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SK는 SK텔레콤 지분 25.2%를 들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직전거래일보다 7% 오른 8만8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3D 낸드플래시의 양산이 확대되는 덕분에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4분기에도 계속해서 최대실적을 새로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397억 원, 영업이익 3조94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1%, 영업이익은 443.8% 급증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실적호조로 배당여력이 커져 주당배당금을 올리면 SK텔레콤의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까지 배당성향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지분법이익 증가로 SK텔레콤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SK텔레콤 본업의 시가총액은 14조 원이고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 20.1%의 가치는 11조7천억 원”이라고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